사람은 누구에게나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이 세상을 품을 만한 원대한 꿈이든, 평범한 하루하루의 삶을 바라는 소박한 꿈이든, 꿈을 갖고 있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행복합니다.이제 생각해 보면 세계일주여행에 대한 나의 꿈은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를 어린시절, 시골집 호롱불 밑에서 아버지가 들려 주시던 아름다운 동화와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 지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싹텄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금 사랑하는 아내와 그 때의 나보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 셋과 함께 그 때의 꿈을 찾아 떠나려 합니다.
인생은 선택이라고 합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는 40대 중반, 이 시기에 저는 저와 저의 가족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계일주 여행의 꿈을 실현하기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것들이 선택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사실 다녀와서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행을 다녀 온다고 세상이 달라져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와 가족들의 모습도 그대로일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무모한 짓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저와 저의 가족은 꿈을 이루었다는 자신감에 앞으로 남은 일생을 정신적으로 좀더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보는 여행과 보여주는 여행(사물놀이 공연)의 반반입니다만, 사실 이번여행에서가장 기대하는 것은 진정한 가족 모습의 재 발견입니다.
아마도 1년 동안의 여행을 통해 나눌 우리 가족간의 대화가 나머지 일생의 전 기간을 합한 것보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서 가족간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이고, 이런 신뢰는 우리 가족이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 나가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라도 가족간의 신뢰와 사랑이 있다면 충분히 해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이 오늘이 있기까지 버팀목이 되 주신 연로하신 부모님과 장모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드립니다. 그 분들이 안 계셨으면 저희 가족의 꿈은 꿈으로 끝났을 것입니다.그리고 본의 아니게 여러 가지로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된 친족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끝으로 오늘도 여기를 방문해서 저희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공새미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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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떠나며 
